타이포잔치 2011: 동아시아의 불꽃
- 문자와 동아시아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 2011년 8월 30일 – 2011년 9월 14일
10년의 공백을 넘어, 타이포잔치가 다시 불을 지폈다. 《동아시아의 불꽃》이라는 제목 아래 열린 2회 타이포잔치는, 한·중·일 99인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동시대적 감각과 전통의 흔적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였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비엔날레는, 기자간담회, 본전시, 특별 전시, 포럼, 출판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동아시아 문자 문화의 깊이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전통 서예와 현대 타이포그래피가 같은 공간에서 공명하며, 활자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체성과 감성, 시대정신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웠다. 총감독 이병주의 기획 아래 타이포잔치는 다시금 한국 디자인계의 중심 무대로 돌아왔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지원을 받는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8,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이 전시는, 활자의 온기와 불꽃이 어떻게 다시 타오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복귀였다.
이병주